포항, 강원 3-1로 제압... 2연승 질주

포항, 역전의 명수로 등극 영맨 고영준, 동점.데뷔골 하창래.권완규, 헤더골 역시 강상우, 도움왕 인정

2021-03-06     나영조기자

 

포항스틸러스가 6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를 3-1로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하면서 승점 6점을 확보했다.

포항은 팔라시오스를 원톱으로 세우고 송민규, 이승모, 임상협이 뒤를 받쳤다. 신진호, 오범석을 중원에, 중앙수비수에 하창래, 권완규를 배치하고 강상우와 신광훈을 좌우 윙백으로, 강현무를 골키퍼로 선발 출전하는 4-2-3-1 포메이션을 운영했다.

강원은 3-4-3 포메이션으로 박경래, 고무열, 김대원을 전방에 두고, 윤석영, 한국영, 김도현, 김수범을 허리에, 아슬마트포, 김영빈, 신세계가 수비수로, 골키퍼에 김정호가 선발로 나섰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경기는 양팀 모두 초반을 신중하게 전개했다. 선제골은 강원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포항 진영에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강원 김대원이 문전에 떨어뜨리는 킥을 했고 볼은 원바운드 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포항은 전반 공수에서 잦은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의 실마리가 풀어가지 못했다. 팀 전체를 지휘해야할 중원의 역할이 보이지 않았다. 포항이 전반 막판에 점유율을 올리면서 강원 골문을 두들겼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고 0-1로 리드 당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시작과 동시에 오범석을 빼고 전민광을 투입했다. 신광훈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면서 공격력을 올렸다. 포항이 페이스를 잡았다. 후반 9분 팔라시오스가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가운데로 올린 볼을 송민규가 강슛했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튀어나온 볼을 송민규가 다시 슛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이승모를 불러들이고 고영준을 투입했다. 김 감독의 용병술이 또 주효했다. 강원 진영 좌측에서 강상우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교체 투입된 고영준이 오른발로 터치 왼발로 강슛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고영준의 데뷔골이자 동점골이다.

강원도 후반 20분 고무열 대신 실라지를 투입했다. 23분 포항도 팔라시오스를 빼고 박재우를 투입했다. 그리고 강상우를 원톱으로 올리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5분 코너킥을 신진호가 문전으로 잘 올렸고 하창래가 달려들면서 높게 날아 헤드로 역전 결승골을 성공했다. 포항이 역전의 명수로 자리 잡는 순간이었다. 하창래는 8일 군에 입대한다. 포항에서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의미 있는 경기로 기억될 것이다.

포항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33분 강상우의 프리킥을 권완규가 헤드로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이 3-1로 달아났다. 강상우의 절묘한 패스와 프리킥은 도움왕을 인정했다. 강원이 강하게 반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고 경기는 3-1 포항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강원을 잡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린 포항은 제주로 날아가 9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3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