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지천驛도 대구권 광역철도 정차해야”

“기피시설 등 희생 감수하고 있는 지천면 주민들 대구권 전철역까지 배제시 불공평” 반발 목소리

2021-03-07     박명규기자
오는 2023년 개통할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가 칠곡군의 경우 기존의 왜관역과 신설되는 북삼역 등 2곳의 정차가 확정된 가운데 기존의 지천역에도 정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경부선을 이용하는 대구권 광역철도는 구미~칠곡~대구~경산 61.85㎞를 전철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147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북삼역은 지상역사 660㎡, 역광장 2640㎡, 승강장 폭 6.5m·길이 45m 규모로 설치된다. 역사 위치는 칠곡군 북삼읍 금오대로(율리) 현대자동차 북삼서비스센터와 SK주유소 사이다.

북삼역은 구미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이 일대 근로자를 비롯해 칠곡군 북삼읍·약목면과 구미시 오태동 주민 등 6만 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북삼역이 개통되면 율리 지구를 비롯한 역 주변은 역세권 개발에 따라 북삼읍 신주거지와 새로운 상가 형성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등 북삼읍 신시가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칠곡군 지천면 주민들은 대구권 광역철도 정차역에 기존의 지천역이 빠져 박탈감이 든다며 정차역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대원 지천면 발전협의회장은 “대구시민을 위한 공원묘지 등 기피시설이 지천면에 있어 지역민들이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천역과 신동역(지천면 소재지)이 대구권 광역철도 정차역에서 제외돼 주민들의 소외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순규 대구권 광역철도 지천역 유치위원장은 “그린벨트와 고속도로·철도 부지 등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지천 주민들이 많아 억울한데 대구권 전철역까지 배제된다면 불공평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지천면에 광역 전철역이 생기면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대구 금호·사수지구와 서재지역 주민들의 교통이 편리해지는 만큼 대구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공무원은 “승객 대부분이 금호지구 등 대구시민이 많아 경북도와 칠곡군의 협의를 거쳐 타당성이 있으면 지천역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921년 역무원 무배치 간이역으로 시작한 지천역은 1936년 보통역으로 승격, 일반 철도영업을 해오다가 1990년 역무원 배치 간이역으로 격하됐다. 2004년 7월부터 모든 화물과 여객 영업이 종료된 역이다.

지금은 KTX와 일반철도의 선로 분기(分岐)를 담당하는 간이역으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