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노루목고개 경찰 ‘전공비→순직비’ 변경”

문경문화원, 市·문경署에 명칭변경 건의서 제출

2021-03-08     윤대열기자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은 최근 산북면 금천로 내화리에 있는 ‘노루목고개 경찰전공비(警察戰功碑)’의 명칭변경 건의서를 문경시와 문경경찰서에 각각 제출했다.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노루목고개 경찰전공비는 1980년 12월 20일 이전 준공한 것으로 당초 1954년 12월 25일 현재 위치에서 동로방면 200~300m지점에 문경군민 이름으로 ‘경찰순직비(警察殉職碑)’라고 세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 순직비는 1949년 9월 16일 동로지서가 공비의 습격으로 전멸 상태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29명이 긴급 출동하다가 문경경찰서 이무옥 서장과 11명의 경찰관, 민재홍 동로면장, 민간인 2명 등 15명이 순직한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처음 비석을 세운 후 1977년 1차례 정비를 한 후 80년에 이전 준공했고 1992년 해당 부지를 문경시가 매입해 2011년 국가보훈처 현충시설 지정 2016년 추념벽 신축 제단과 분향대 이전 정비 토목공사 조경공사를 실시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당초 ‘경찰순직비(警察殉職碑)’는 땅에 묻었고 지금의 ‘경찰전공비(警察戰功碑)’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현한근 원장은 “문경문화원의 역할을 믿고 역사를 미화하거나 곡해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보를 주신 채희영 전 도의원께 감사드린다”며 “명칭 변경 건의안을 문화원 총회 안건으로 건의했고 200여명의 문화가족들이 모두 찬성해 건의서를 문경시와 문경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