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도 잡는데 괴한쯤이야…”

2007-12-24     경북도민일보
 
 
 
휴가나온 해병대 사병, 흉기든 30대男 제압
해병 1사단 서정환 일병
 
 휴가를 나왔던 해병대 사병이 흉기를 든 괴한을 제압하고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병 1사단 공병대대 소속 서정환 일병(21·1048기·사진)
 서 일병은 지난 7일 오후 10시께 경기도 광명시 철산역 부근에서 친구들과 있던 중 술에 취한 가운데 흉기를 휘두르며 다른 남성을 뒤쫓는 30대 괴한을 발견했다.
 당시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아무도 흉기를 든 괴한을 제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서 일병은 혼자서 괴한에게 달려들어 맨손으로 흉기를 빼앗은 뒤 단숨에 제압했으며, 10분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괴한을 인계했다.
 이 같은 사실이전해지자 소속부대측은 서 일병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해병대 측에 따르면 서 일병은 군 입대 전 축구 이외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고 경동대 건축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입대 후 익힌 호신술 등으로 30대 괴한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조사결과 이번 사건은 역 대합실에서 자리문제로 생겼던 사소한 시비가 흉기까지 휘두른 난투극으로 번졌으며 서 일병의 용기로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정종우기자 j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