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19일 단일화 합의

17·18일 여론조사로 후보 선정

2021-03-11     손경호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실무협상을 갖고, 오는 19일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해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단일 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는 17, 18일 이틀간 진행한다. 19일은 선관위 후보 등록일(18~19일)의 마지막 날로, 이날 합의대로 일정이 진행될 경우 두 후보 중 한 명만 후보 등록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안 후보 측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실무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희는 (단일 후보를) 19일에 발표하고, 17~18일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후보 측은 남은 쟁점인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이나 토론회 등에 대해선 12일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오 후보 측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 횟수, 토론회 방식, 여론조사와 관련된 의견을 나눴지만, 여러 가지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12일 다시 만나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보궐선거 최대 변수로 꼽히던 단일화 시간표가 확정됐다. 구체적 합의는 남았으나 최종 단일화 시간에 양측이 합의하면서 단일화는 속도는 내는 모습이다. 야권에서는 이번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단일화를 필수로 꼽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범여권 후보로 유력한 가운데 야권이 분열할 경우 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