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룡사 9층 목탑 형상화한 탐방로 만든다

황룡사 역사문화관 인근에 사업비 9억5000만원 투입 5월 착공, 12월 준공 예정 발굴 석재·와편 조각 넣은 철망블록으로 탑 모양 형상

2021-03-14     나영조기자
경주시는 ‘황룡사 역사문화관’ 인근 북서편 2만 2300㎡ 공간에 사업비 9억 5600만원을 들여 탐방로를 포함한 잔디광장과 산책로를 조성한다.

시는 신라왕경특별법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중·장기 문화재 정비계획에 따라 신라시대 대표 건축물인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한 탐방로가 황룡사 부지 옛터에 들어선다고 14일 밝혔다.

황룡사 9층 목탑을 옆으로 눕혀 놓은 형상의 길이 65m 탐방로가 눈에 띄는데, 시는 황룡사지 발굴 당시 출토된 석재와 와편 조각을 넣어 만든 ‘철망 블록’으로 이를 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탐방로에는 영산홍, 자산홍, 백철쭉 등 관목류를 심어 아름다운 녹지공간도 조성한다. 사업은 오는 5월에 착공에 들어가 7개월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사가 완료되면 황룡사 역사문화관과 함께 발굴 당시 출토된 석재와 와편을 전시할 야외 공간으로써 경관이 더욱 개선돼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룡사 9층 목탑은 643년(신라 선덕여왕 12년)에 만들어진 건축물로 1238년(고려 고종 25년) 몽고 침입 당시 불에 타 현재는 터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