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적 식사 부킹… 문경레저타운 횡포 멈춰라”

골프장 내 식당서 월 1인당 2만원 일방적 식사 부킹 요구 문경상가聯·골프협회 등 반발

2021-03-14     윤대열기자
지난해 12월 취임한 (주)문경레저타운의 일방적 횡포에 지역 상가가 집단 반발하고 있다.

14일 문경상가연합회에 따르면 문경레저타운 L대표이사는 문경지역 골프협회와 단체 동호인들에게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연(年) 부킹을 원하면 단체팀 4팀 이상이 무조건 골프장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월 1인당 2만원 짜리 식사를 의무적으로 먹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는 것.

이에 반발한 문경읍 소재 3개 상가 문경상가연합회는 지난 12일 문경읍 소재지와 골프장 인근에 골프장으로 인해 상권이 다 죽어 간다며 L대표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 마저 거부해 골프장 입구에 비난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대통령 도지사 시장 등도 시민과 대화를 나누는데 면담을 요구해도 들어 주지 않는 공기업대표가 지역에 무슨 필요가 있는가’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또 ‘골프장에서 코로나19로 방역수칙을 어겨가며 이해관계자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해도 문경시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유는 특혜 아닌가’라는 현수막도 보였다.

이번 사태는 문경시 음식업지부까지 가세하면서 일파만파로 확산될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경시골프협회도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문경골프협회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소상공인 들에게 지역 향토공기업이 오히려 지역 상권을 더 망가뜨리는데 더 이상 좌시 할 수도 없고 역대 최고 공기업대표가 온 것 같다. 지역민과 대화조차 거부하는 공기업대표를 우리는 더 이상 신뢰 할 수 없다”며 “당초 골프장 설립취지도 모르고 지역민들을 무시하는 공기업대표에게 살기 위해 끌려 갈수 없다고 했다. 매년 적자운영중인 골프리조트도 어느 시점에 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대표이사는 “상가협의회와는 원만한 해결을 했고, 상반기 식음료 이용 금액을 오는 11월달 기준으로 다른 단체팀과 비교분석해 적게 매출을 올려준 팀은 다른 팀으로 교체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