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수경재배로 부농 꿈 일구는 귀농부부 ‘눈길’

오세일·박미숙 부부 ‘화제’ 봉화 가곡3리서 농장 운영 부드럽고 새콤달콤 맛으로 소비자들 입맛 사로잡아

2021-03-15     채광주기자
청정지역 봉화에서 수경딸기재배로 부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귀농부부가 있어 화제다.

봉화군 상운면 가곡3리 마을앞 915번 지방도 옆에 위치한 ‘도란도란 톡톡베리 딸기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오세일(53)·박미숙(53) 부부가 그 주인공.

대도시에서 은행업에 종사하다 10여년 전 귀농한 이들 부부는 3년 전 우연히 수경딸기재배에 관심을 갖게 돼면서 경북농민사관학교 딸기수경재배과정을 수료하고 봉화군농업기술센터와 수경재배 전문가의 컨설팅도 받으며 철저한 사전 준비를 했다.

지난해 초 봉화군 후계농융자지원사업에 선정돼 군 최초로 2000여 ㎡ 규모의 딸기수경재배 4연동 하우스를 짖고 설향품종 딸기재배에 들어가 지난해 11월 첫 수확을 시작하면서 부드러운 과육과 새콤달콤한 향으로 단번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입소문을 타고 주말이면 하루 200여명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맛과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육종품종인 설향딸기 모종 1만 여주를 자가 육묘를 통해 재배해 농가 경영비를 20~30% 절감했으며 고설육묘벤치를 활용한 촉성수경재배로 수확에 이르기까지 직접 정성을 들여 건강한 고품질의 친환경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또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라는 소신답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약잔류분석 불시점검에서도 당당히 합격점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하루 60~70㎏ 정도의 딸기를 수확해 ㎏당 2만원 선에 농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현장 판매하고 일부는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봉화로컬푸드 및 봉화농협 하나로마트에 납품할 정도로 신뢰를 얻고 있다.

오세일 대표는 “봉화는 일교차가 크고 햇볕이 좋아 딸기재배에 적합하다”며 “우수한 품질의 딸기 생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