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기름 폭탄 안고 산다

2007-12-25     경북도민일보
 
 포항 대보면 인근 해역이 선박충돌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경북 동해안 해양사고 방지 긴급대책회의에서 포항 해경이 보고한 내용이다. 대보해역은 호미곶, 영일만내, 구룡포항 주변 항로가 연결되는 곳이다. 유조선만도 연간 1200여척이 드나드는 해역이다. 기름 운송량이 76만㎘에 이른다.
 실제로 이 해역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기름 유출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아직도 시한폭탄과 같은 경신호가 대보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비롯해 모두 4건이나 된다. 이로 말미암은 기름 유출량은 3746㎘에 이른다고 한다. 1988년 침몰한 경신호에서 쏟아져 나온 벙커C유 1000㎘의 4배에 가까운 분량이다. 이에 따른 피해가 얼마나 컸을지는 미루어 알만한 일이다.
 해경의 보고내용을 보면 머리끝이 쭈뼛거릴 것만 같다. 기름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