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협상 안되면 吳후보와 담판, 당 전권 갖고 나와야”

대리인 아닌 온전한 후보 강조 선거 승패는 후보가 감당할 몫

2021-03-17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 협상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만나 담판을 짓겠다며 그 경우 오 후보가 전권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후보는 17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실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후보끼리 직접 만나 대승적인 결단을 하겠다고 오세훈 후보도 내비쳤다, 지금도 유효한지”를 묻자 “협상이 잘 안 되면 언제든지 후보 간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그런 의지가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결정권을 오 후보가 가지고 오셔야 한다”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대리인이 아닌 ‘오세훈 후보’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두번에 걸쳐 두 사람이 만나 합의가 잘 돼 남은 것은 여론조사 문항밖에는 없었는데 실무협상장에 가보니 국민의힘 대표들이 후보 간 협상을 무시하고 처음부터 협상을 시작, 이렇게 많이 늦어졌다”며 “이를 오 후보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후보 혼자만으로는 안 되는 그런 점을 좀 이해해달라’ 그런 말을 하더라”고, 오 후보에게 전권이 주어지지 않아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는 “그래서 제가 ‘뒤에서 누군가가 영향력을 너무 많이 행사하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다’,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그건 후보가 이기고 지는 것이지 당을 맡고 있는 사람이 이기고 지는 건 아니지 않는가’ 그 정도 이야기를 나눈 상태다”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오 후보 뒤에 버티고 서서 감놔라 대추놔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야권에서 단일 후보 한 사람이 등록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거에서 이기고 지고는 전적으로 후보가 감당할 몫이니 모든 결정 권한을 가지고 함께 의논하자, 모든 결정 권한을 당으로부터 위임을 받으시면 좋겠다”고 최종 담판이 펼쳐진다면 오세훈 후보가 전권을 갖고 나와야 한다고 선을 명확히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