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 1명 확진… 의회 초비상

임시회 참석자 등 무더기 검사 권영진 시장·강은희 교육감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 청사 소독·전직원 재택근무

2021-03-18     김무진기자

대구시의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시의회 청사 폐쇄와 함께 직원 등의 무더기 진단검사가 이뤄졌다.

18일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황순자 대구시의원(건설교통위원회)이 이날 새벽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황 의원은 가족이 확진으로 나와 자신도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앞서 대구시의회는 지난 16일부터 제281회 임시회를 열었으며, 황 의원은 16일 임시회 개회 때 등원했으나 증상이 나타난 17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시의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휴회를 결정하고 청사에 대한 방역 소독에 들어갔다. 또 모든 직원의 재택근무를 조치했다.

보건 당국은 황 의원이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한 점을 고려, 당시 본회의장에 있던 시의원 30명을 비롯해 시의회 사무처 직원 등의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특히 임시회 개회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행정·경제부시장 등 대구시 간부 공무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비롯한 시교육청 간부 등도 이날 오전 진단검사를 받았다.

진단검사를 받은 권영진 대구시장 및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이날 오후 ‘음성’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이들 중 밀접 접촉자와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대구에서는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환자 수는 875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6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에 있는 주택분양 홍보사무실 직원 4명과 가족 1명, 접촉자 1명으로 파악돼 이 사무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보건 당국은 같은 건물을 이용하는 다른 회사 직원, 확진자들의 동거 가족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동선을 추척하는 등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나머지 확진자 중 4명은 확진자의 접촉자, 3명은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고 1명은 해외 입국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