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유해사이트 접속률 증가

2018년 대비 14.2% ↑ 등교 줄고 비대면수업 늘자 유해물 사이트에 쉽게 노출 중고생 이용률은 소폭 감소

2021-03-23     이예진기자

코로나19로 지난해 청소년의 유해사이트 접속 경험이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성인용 영상 이용률이 급증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청소년 1만4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37.4%로 지난 2018년(39.4%) 대비 감소했으나 초등학생의 이용률은 33.8%로 지난 2018년(19.6%) 대비 급증했다.

등교수업이 감소하고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쉽게 유해물에 노출된 것이다.

대부분의 청소년이 이용하는 매체는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로 94.6%의 응답을 보였다. 메신저(93.6%)와 지상파 TV(88.0%), 지상파 제외 TV(84.7%)가 뒤를 이었다.

영상 사이트의 ‘거의 매일 이용률’ 역시 77.2%로 2018년(68.0%)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청소년이 이용하는 기기에 대한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여전히 30%대 초반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여가부는 13억원을 투입해 청소년유해매체 모니터링단(200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채팅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털, 기타 신·변종 유해매체의 청소년 유해정보, 유해영상물을 상시 점검·차단해 청소년에게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