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통지옥 ‘상화路’ 입체화 사업 본격화

왕복 4차로 병렬 터널 조성… 2026년 12월 개통 목표 코오롱글로벌컨소시엄, 내달 우선 시공분 공사 돌입

2021-03-24     김무진기자
대표 상습 교통 지·정체 구간인 달서구 ‘상화로’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입체화 사업이 올 4월부터 본격화된다.

상화로는 월배지구, 대곡지구,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단 등 대규모 주거 및 산업단지로 인해 출·퇴근길 심각한 교통 지·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이다.

대구시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2026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상화로 입체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4월 국토교통부 ‘제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반영돼 2018년 5월 예비타탕성 조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심의회에서 애초 ‘고가도로’ 계획에서 ‘지하터널 사업’으로 변경, 최종 확정됐다.

총연장 4.1㎞로 도심지인 상화로(유천네거리~월곡네거리)의 진천천 하부를 통과하는 왕복 4차로 병렬 터널을 만든다. 설계비 전액과 공사비의 50%를 국비(1755억원)로 지원받아 시비를 합쳐 총사업비 3413억원을 투입, 오는 2026년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또 지난해 8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사업발주를 공고했고, 이달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코오롱글로벌·화성·서한·삼진씨앤씨·다산컨설턴트·유신·삼안·한도)을 실시설계적격자로 최종 선정했다.

코오롱글로벌컨소시엄은 다음달 우선 시공분(Fast Track) 공사에 들어가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올 연말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선계획은 상화로 구간의 앞산순화로 등 통과교통과 유천동·도원동 등 내부 접근교통을 분리 처리해 지상도로의 혼잡을 줄이고, 인근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4차순환도로의 주요 기능인 이동성을 확보해 간선 기능을 향상할 계획이다.

또 공사 시·종점, 진·출입 계획은 도로 중앙접속에서 분리접속으로 교차로 차로 변경을 3회에서 1회로 최소화, 엇갈림을 해소한다. 특히 진천 나들목 계획은(대진초교 삼거리) 테크노폴리스로와 상화로를 양방향 지하터널로 직접 연결하고, 대진초교 스쿨존 전면 터널화로 공사 중 통학생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또 유천교에서 테크노폴리스로 우회전 연속부가차로(2개 차로)를 설치해 지·정체를 개선한다.

공사 중 주변 주택 및 아파트 단지의 민원 최소화를 위해 터널 구간 발파공법을 배제하고 기계굴착(로드헤더)으로 시공한다. 환기소 설치도 주거 밀집지역과 최대한 이격, 수목원 주차장에 조성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상화로 등 대구 서남부지역의 극심한 교통난 해소와 4차순환도로 교통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아울러 주변 산업단지의 물류비용 감소 등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개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