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 발전공로자 명명식

‘발전 큰 공’ 김권배 전 의료원장 권태찬 전 본부장 공로 치하 병원 내 시설 명칭, ‘아호’ 따 시온실·명촌실로 각각 명명

2021-03-28     김무진기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의료원 발전에 큰 공을 세운 구성원 출신들의 업적을 기려 병원 내 시설에 이들의 ‘아호’(雅號, 문인·학자·예술가 등의 본이름 외에 따로 지어 부르는 이름)를 따 이름 붙였다.

28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의료원 대강당 등에서 정순모 의료원 이사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이세엽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공로자 명명식’을 가졌다.

이 행사는 김권배 전 동산의료원장 및 권태찬 전 새의료원 건립추진본부장 등 2명의 의료원 발전 공로를 치하하고자 마련됐다.

의료원 측은 이날 의료원 5층 세미나1실을 김 전 의료원장의 아호인 시온을 따 ‘시온실’, 20층 국제회의실을 권 전 본부장의 아호인 명촌(溟村)을 붙여 ‘명촌실(溟村室)’로 각각 명명했다. 이들 장소에서 각각 현판 제막식도 열었다.

김 전 의료원장은 제17대부터 제20대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을 7년 8개월간 역임하며 새 의료원 건립을 성공적으로 추진, 2019년 계명대 동산병원 이전 개원 및 대구동산병원 재개원 등 명실상부한 의료원 체제로의 성장 발전에 공헌했다.

이전 개원 후에는 병원 경영을 조기 안착시키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한독학술경영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녹조근정훈장 등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대구동산병원을 국가 지정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 운영해 감염병 치료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 데 기여했다.

권 전 본부장은 지난 2008년부터 12년간 새의료원 건립추진본부장을 지내며 의과대학·간호대학·의과학연구동을 건립 준공해 국내 최신 의학연구 및 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물론 계명대 동산병원의 성서캠퍼스 이전을 위한 건축 설계부터 완공까지 업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또 동산병원을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로 설계해 국내 병원 중 처음 미국 LEED 인증 획득, 대구건축문화 발전 및 도시미관 증진 우수 건축물로 대구시 건축상을 받는 데 이바지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김권배 및 권태찬 이 두 분이 없었다면 현재의 계명대 동산병원은 없었을 것”이라며 “새 병원 건립을 준비할 때 교직원들의 찬반 여론을 하나로 모으고 성서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준 것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