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잠사거리 장례식장 들어선다

코아홀딩스, 포항시에 승소 지난해 3월 건물공사 착공 4~5월 준공… 지상 2층 규모 상생방안 찾아 갈등 마무리

2021-03-29     이예진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포항시 남구 대잠동 장례식장이 마침내 들어선다.

장례식장 시행자인 (주)코아홀딩스는 지난해 3월 포항시와의 행정소송에서 승소하자마자 남구 대잠사거리 인근 부지에 장례식장 건물공사에 들어가 오는 4~5월 준공할 예정이다. 부지면적 5807㎡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다.

코아홀딩스는 지난 2015년부터 장례식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와 포항시의 불허로 지연됐었다.

포항시는 주거환경 저해와 교통에 지장이 될 수 있다며 코아홀딩스의 건축허가신청을 불허했고 이에 코아홀딩스는 시를 대상으로 행정소송을 제기, 대법원이 지난 2018년 12월 코아홀딩스의 손을 들어주며 갈등은 일단락 됐다.

당시 대법원은 “행정불허가 처분으로 얻게 될 공익보다 원고인 코아홀딩스가 입게 될 손해가 훨씬 크다”는 대구고법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과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는데, 비상대책위원회까지 조직한 주민들은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주민생활환경과 교육환경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수차례 반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포항시가 건축허가신청을 최종 승인한 지난 2019년에도 주민들은 반발했지만, 현재는 지속적인 협의로 상생 방안을 찾고 있어 큰 갈등은 없는 상태다.

장례식장이 준공되면 포항에는 성모병원, 시민장례식장, 포항의료원 등 모두 8곳이 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소음 문제 등으로 주민들이 크게 걱정해 민원이 많았다. 허가난 이후엔 점차 줄어 최근 민원은 거의 없다”며 “업체가 주민들의 민원을 반영해 간판 밝기를 낮추는 등 상생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