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75세 이상 고령층 ‘화이자’ 접종 시작

내달 1일부터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16만4000여명 구·군별 예방접종센터 ‘문 활짝’… 달서구 2개 센터 운영 독거노인 대상 1일 1회 이상 유·무선 모니터링 3일간 진행

2021-03-30     김무진기자
대구시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에 나선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지역별 각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사실상 전 국민 대상 백신 접종의 출발점인 셈이다.

접종 대상은 노인시설 입소자를 포함해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75세 이상 노인 16만4000여명이다.

시는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많은 점을 고려해 각 읍·면·동 행정센터 등에서 백신 접종 동의서 접수, 접종센터 이동,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백신 접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중구 대구동산병원 별관 1층 △동구 아양아트센터 문화동 △서구 서구국민체육센터 △남구 대덕문화전당 △북구 시민체육관 △수성구 대구 육상진흥센터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다목적체육관·월배국민체육센터, △달성군 달성유통센터 등에 마련한 각 구·군별 예방접종센터를 4월 중 문을 연다. 인구 50만 명 이상인 달서구의 경우 2개 센터를 운영한다.

접종에 동의한 노인들을 예방접종통합관리 시스템에 등록, 백신 배정 물량에 따라 접종 대상자를 선정해 접종 일시와 장소를 통지할 예정이다.

대상 선정 노인은 접종 당일 도보 또는 자가용·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족·친지 등과 동행해 접종 30분 전까지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시는 이동이 어려운 노인에게는 택시 및 전세버스 등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이를 이용하지 않는 노인에게는 1만원 상당의 마스크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비, 접종을 마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각 읍·면·동에서 1일 1회 이상 유·무선 모니터링을 3일간 진행한다.

또 소방 및 응급 의료기관과 연계한 이송체계 및 핫라인을 구축하고, 코로나19 예방 접종 민원 신속 대응을 위해 ‘120달구벌콜센터’ 운영도 확대키로 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집단면역 형성과 일상회복의 지름길”이라며 “대구지역의 우수 의료진들이 철저하게 접종 준비를 한 만큼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을 위해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받아 일상회복을 앞당기는 데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