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끈질긴 추적 끝 불법 대게 조직 ‘일망타진’

판매책 수사하며 추적 진행 포획총책 구속 등 전원 검거 대포폰 이용하는 치밀함 보여 2만2744마리 불법 포획·유통

2021-03-30     이상호기자

포항해경이 끈질긴 추적을 통해 불법대게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이 조직단 포획총책 A(48)씨를 수산자원관리법,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B(24)씨 등 5명은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1명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암컷대게 2만 1300마리와 체장미달대게 1444마리 등 총 2만 2744마리의 불법대게를 포획·운반·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의 수사는 이 조직 판매책을 검거하면서 조직 추적이 시작됐다.

검거한 판매책을 거쳐 유통책을 잡았고 이들의 휴대폰을 압수,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불법대게 조직단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해경은 포획총책인 A씨 검거에 나섰지만 A씨가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어 검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포항의 한 항에서 잠복을 계속한 끝에 A씨를 검거했고 밑에 조직원들도 차례대로 모두 붙잡았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포획어선을 지휘하며 불법대게 포획을 계속했고 다른 어선이 잡은 불법대게를 운반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이 과정에서 대포폰을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대포폰은 이번에 함께 잡힌 대포폰 업자에게 바로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받아 사용했다.

본인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였고 이 조직은 A씨 지휘 아래 범죄를 계속 이어왔다.

A씨는 포항에서 불법대게와 관련해 유명한 사람으로 해경이 파악했는데 A씨는 불법대게 사건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음에도 또 불법대게 사범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는 게 해경 관계자의 설명이다. A씨는 과거에도 불법대게 사건으로 수차례 재판을 받고 처벌을 받은 것으로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