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이광재 의원, 대구 시민에게 백배사죄하라”

“네거티브 선거전 안 통하니 영남 갈라치기로 선거 악용”

2021-04-01     김무진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가 고통받고 있을 때 ‘대구 코로나’라고 조롱하고 ‘대구 봉쇄’ 운운하면서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더니 이번엔 영남 갈라치기로 대구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네…”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이 대구 비하 발언을 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대구 시민에게 백배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권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정치인이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며 “대구 시민의 선택과 판단을 자신의 정파적 이해득실에 따라 함부로 재단해서 대구를 비하하고, 지역주의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는 나라를 망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이 전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을 찾아 “지난 41년간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가 전국에서 꼴찌다. 왜 그럴까?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범죄로 시작된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전례 없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진흙탕 싸움판을 만들더니 이것이 통하지 않자 영남을 갈라쳐서 지역주의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몰염치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책위 미래비전위원장의 행태가 이런데 민주당에 미래가 있겠느냐”며 “대구 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비하와 지역주의 망언을 당장 취소하고 시민에게 백배사죄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