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지으며 모은 돈, 어려운 이웃에 도움 되길”

손광자 할머니, 20년간 모은 돈 상주시에 기탁

2021-04-05     황경연기자
상주의 한 할머니가 20년간 모은 돈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5일 상주시에 따르면 손광자(79)할머니가 5일 상주시를 방문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며 5500만원을 기탁했다.

자신이 지난 20년간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선뜻 기탁한 것이다.

손 할머니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혼자 농사를 지으며 생활해 오면서 생전에 어려운 사람을 위해 언제든지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여 년 간 근검절약하며 모은 돈과 밭을 판 돈을 보태 마련한 기탁금이다. 모서면을 비롯한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손 할머니의 뜻대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탁금을 제대로 쓸 계획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어렵게 모은 큰 돈을 기탁한 손 할머니가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기탁된 돈이 빛을 발할 수 있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