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신체활동 줄었으나 건강관리 관심 UP”

대구시, ‘2020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발표 뇌졸중·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 큰 폭 오름세 개인위생, 흡연·음주율 등 건강지표 전반적 개선

2021-04-07     김무진기자
지난해 대구시민들의 신체활동은 줄었으나 뇌졸중·심근경색 등의 조기증상 인지율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시민들의 외부 활동은 줄고,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대구시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8~10월 만 19세 이상 대구시민 7317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건강 행태 및 수준, 삶의 질, 의료 이용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일대일 면접 조사 등을 통해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다.

우선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구시민들의 ‘손 씻기 실천율’은 전년 87.8%보다 10.8%포인트 증가한 98.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97.0%보다도 1.6%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해 뇌졸중(중풍) 및 조기증상 인지율은 66.0%로 전년 대비 6.1%포인트, 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도 전년과 비교해 3.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특히 대구의 뇌졸중 및 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혈압수치 인지율은 61.1%로 전년 대비 11.0%포인트, 혈당수치 인지율도 전년에 비해 12.5%포인트 각각 올랐다.

흡연율은 19.4%로 전년 19.4%보다 0.4%포인트 줄었고, 남성의 현재 흡연율도 2019년 37.7%에서 지난해 36.7%로 1.0%포인트 감소했다.

시민들의 음주율도 낮아졌다. 지난해 대구의 월간 음주율은 51.1%로 전년 58.6%에 비해 7.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외출에 대한 심리적 부담 및 제약으로 지난해 대구시민들의 신체활동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대구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또는 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은 18.8%로 전년 24.6%보다 5.8%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걷기실천율도 39.1%로 2019년 44.6%에 비해 5.5%포인트 미끄러졌다. 지난해 비만율은 29.6%로 2년 전인 2018년에 비해 3.5%포인트 올랐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개인위생, 흡연율, 음주율 등 전반적 지표는 개선됐지만 신체활동 부분은 대체적으로 하락했다”며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건강증진정책’을 마련해 ‘건강한 도시, 대구’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