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 박형준 당선

선택 4·7 재·보궐선거 민심 정권 심판…野 힘 실어줘 서울·부산시장 국민의힘 압승

2021-04-08     모용복선임기자

‘결국 民心이 정권을 심판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압승을 거뒀다. 서울시장에는 오세훈, 부산시장에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큰 표차로 당선됐다. 여당은 두 곳 모두 참패함에 따라 민주당은 거센 쇄신 요구에 직면했고 임기 1년여를 앞둔 문재인 정부는 레임덕이 불가피하게 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개표가 89.4% 진행된 8일 오전 1시30분 현재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7%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를 여유있게 앞서며 당선됐다. 

99.9% 개표가 진행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62.7%로 김영춘 후보(34.4%)를 더블스코어 가까이 압도하며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불거진 대한주택토지공사(LH)사태와 부동산정책 실패 등 부동산 민심 이반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선 투표율은 각각 57.7%, 52.7%로서 역대 광역단체장 재보선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패와 여권 인사들의 전·월세 인상 ‘내로남불’에 대해 성난 민심이 투표를 통해 회초리를 든 것이다.

압승한 국민의힘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막을 내리게 됨에 따라 치열한 당권 경쟁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안철수 등 범보수 대권주자들의 흡수 내지 합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재보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국민의힘을 향한 이들의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