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석패 후 대승으로 반등 시동…한화는 분명 작년과 다르다

2021-04-08     뉴스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무려 17점을 뽑고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거둔 승리로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는 지난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7-0 완승을 거뒀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한 점차로 졌던 한화는 이번 승리로 지난 경기들의 아쉬움을 날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치며 선수단부터 프런트까지 싹 물갈이를 한 한화는 20년 만에 시범경기 1위(6승1패)를 차지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은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에서 집중하면서도 즐기는 모습이었다. 또한 시범경기에서 승승장구하며 자신감도 높아졌다.

정규시즌에 돌입한 한화는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9회말 배정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SSG와의 3연전 중 첫 경기에서는 6회말 최주환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 1-2로 졌다.

치열하게 싸웠지만 승리하지 못해 팀 사기가 꺾일 수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무너지지 않았다. 평소처럼 SSG전을 준비했던 한화는 7일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집중력을 발휘,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와는 분명 다른 독수리군단이다. 지난해 한화는 한번 패하면 분위기 반등에 애를 먹었다. 좀처럼 팀 분위기가 바뀌지 않은 탓에 시즌 도중에는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18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한화 마운드와 타선은 높은 집중력을 자랑하고 있다.

우선 마운드에서 3경기 동안 5실점만 하며 팀 평균자책점이 1.75에 불과하다. 7일 현재 1점대 팀 평균자책점은 두산 베어스 (1.33), KT 위즈(1.67), 한화 등 3개 팀만 기록하고 있다.

팀 타율은 0.252로 높지 않지만 출루율은 0.361을 기록, 롯데 자이언츠(0.391) 다음으로 높다. 특히 볼넷을 29개로 가장 많이 골라내면서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처럼 한화는 안정된 마운드와 균형 잡힌 타선으로 매경기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패배의식에 빠져있던 지난해 한화와는 대조적이다. 선수단이 지난해와 다를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