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 팬들의 '배은망덕 개X끼' 걸개 상벌위 회부

2021-04-08     뉴스1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수원 삼성 팬들이 내건 ‘욕설 걸개’ 사건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상벌위원회는 9일 오후 열린다.

수원의 일부 팬들은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전북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맞대결에서 욕설이 적혀 있는 걸개를 내걸었다.

팬들은 수원 유스 출신으로 ‘합의서 위반’ 진실 공방을 벌이던 중 전북에 입단한 백승호와 관련, 전북과 백승호를 향한 불만을 걸개를 통해 표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8일 “사실 상대에 대한 비방 걸개는 축구 문화에서 어느 정도는 용인되는 부분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걸개 중에는 시쳇말로 ‘선을 넘었던’ 문구들이 있었다. 이는 그동안의 용인을 넘어 대중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걸린 걸개 중에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재치 있는 문구도 있었으나, “배은망덕 개X끼” 등 원색적 욕설과 입에 담기 힘든 문구도 일부 발견됐다.

관계자는 “회부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열리는 상벌위원회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은 높다”며 “상벌위원들은 명확하게 확보된 사진과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를 참조해 징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