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노동자 4명 중 1명 신체 폭력 경험

2021-04-08     손경호기자
가정방문 노동자 4명 중 1명이 고객으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4~10월 가구방문 노동자 7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25.9%인 206명이 고객으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당했으며 특히 56명은 무기를 사용한 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6명은 성희롱을 경험했으며 심지어 16명은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388명은 괴롭힘 목적의 밤 늦은 시각 전화를 받았고 376명은 밤 늦은 시각 업무 수행 요구를 받았으며 142명은 육아·가사 수행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인 가구방문 노동자에는 통신설치·수리 기사, 가스안전점검원, 상수도계량기검침원, 재가요양보호사, 방문간호사, 다문화가족방문교육지도사, 통합사례관리사 등 7개 직종 종사자가 포함됐다.

인권위는 9일 오후 2시 인권교육센터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개선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