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영웅 '팀킴' 갑질 폭로 그후…"돈 때문·배신자 소리 들었다"

2021-04-14     뉴스1
여자 컬링 대표팀 ‘팀킴’이 전 지도자 갑질 폭로 이후 받았던 오해와 억측들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감동의 은메달을 거머쥔 컬링 영웅 팀킴이 출연했다.

팀킴은 평창 은메달 획득으로 컬링 열풍을 일으켰지만, 그해 11월 지도자 가족에게 갑질을 받아왔다고 폭로해 충격을 줬다. 소속팀이 없는 ‘무적’ 신세가 되기도 했지만 최근에 강릉 신청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새 출발을 알렸다.

‘안경선배’ 김은정은 “의성 컬링장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성장했다. 저희가 조금 힘든 상황이 있었다”며 “강릉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또한 팀킴 일행은 10년 동안 몸 담았던 팀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겪었던 일들에 대해 더 자세히 말을 하고 싶지만 아직도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은정은 “부당한 대우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이후에 심해졌다”며 “‘우리가 선수 생활을 끝내더라도 한번 얘기는 해보자’는 생각으로 결심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우리가 조용히 있고 이 상황을 피하면 우리 같은 선수들이 또 생겨날 것이고, 나중에 후배들도 핍박을 받으며 운동을 할 것 같았다”며 공론화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고백했다.

김선영 역시 갑질 폭로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이 상황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컸다”며 “그때는 사람들이 ‘돈 때문에 저러는 거다. 올림픽 끝나니 터트린다. 배신했다’라는 등의 오해들이 난무했다”고 힘겨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함께 김은정은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고,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가서도 즐기면서 행복하게 컬링하고 싶다”고 희망찬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를 들은 스포츠계 선배 박세리는 “이루고자 하는 꿈은 충분히 이룰 거라고 본다. 목표가 있으면 목표에 도달하는 게 선수다”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