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자주파는 김일성주의자”

2007-12-30     경북도민일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5년 전 대선 득표율은 3.9%였다. 2004년 총선에서는 지역 득표 4.3%, 정당투표 13%를 얻었다. 그래서 국회의석 10석도 배출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3.0%를 얻었다. 5년 전보다 후퇴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조승수 전 의원은 “민노당은 친북 세력에 사로잡혀 있다. 이들과 결별하지 않고서는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도 “국민이 민노당을 민주노총당, 친북당, 정파담합당이라고 거듭  경고를 보내왔다”며 “대선참패는 국민 경고를 거부한 민노당에 철퇴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의원과 심 의원의 자책은 친북활동을 주도해온 당내 다수파 NL(자주파)에 대한 퇴출 요구다. 국회의원 10명을 배출하도록 도운 국민들이 지난 4년 동안 북한을 대변하고 추종해 온 민노당 노선을 탄핵했다는 자체 진단이다. 뿐만 아니라 주대환 전 민노당 정책위의장도 자주파를 `김일성주의자’로 규정하며 축출을 주장했고, 당원인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도 자주파를 `광신자집단’ `사교집단’에 비유했다.
 민노당은 민주노총과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온갖 불법-무력투쟁을 주도하고, 정치파업을 선도해온 민노총에 대한 평가가 이번 민노당 심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심 의원이 민노당을 `민주노총당’이라고 부른 것은 민노총과  민노당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을 표현한 것이다.
 진보는 소금 같은 존재다. 특히 보수 정권이 들어서게 된 마당에 진보를 대변할 건전한 세력이 건재하다는 것은 사회 균형을 위해 바람직하다. 특히 참여정부와 대통합신당이라는 `짝퉁 진보’가 국민의 심판으로 궤멸될 위기에 빠졌기 때문에 민노당의 활동은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부 비판처럼 친북노선을 버리지 않는 한 미래는 없다. 특히 정치 파업을 일삼는 민노총 노선으로부터 탈출하지 않는다면 정치판에서 아예 사라질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