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질식 재해' 위험 경보 발령
생활건강
2021-04-20 뉴스1
고용노동부는 18일 최근 10년간 발생한 질식재해 195건을 분석한 결과, 봄철에 가장 많은 질식재해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년간 질식 재해로 316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절반이 넘는 168명(53.2%)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봄철(61건, 31.3%)에 가장 많이 발생, 이어서 여름(49건, 25.1%), 겨울(47건, 24.1%), 가을(38건, 19.5%) 순으로 발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질식은 치명적 재해”라며 “일반 사고의 경우 재해자 중 숨지는 비율이 1.1%인 반면 질식은 53.2%나 돼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용부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취약 사업장에 질식 재해 발생 가능성을 전파하는 한편, 질식재해 예방 자율 점검표를 배포해 스스로 밀폐공간 관리실태를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6월까지를 ‘질식재해 예방 집중 지도점검 기간’으로 설정, 오폐수 처리시설·정화조, 하수도·맨홀, 축사분뇨 처리시설 등을 우선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 중에는 △밀폐 공간 출입 금지 및 경고 표지 설치 △환풍기·유해가스 측정기·송기마스크 등 재해 예방 장비 보유·사용 △밀폐 공간 작업 프로그램 수립·시행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한다.
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밀폐 공간에서는 한 번의 호흡만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다”며 “우리 사업장에 밀폐공간이 어디인지 사전에 확인하고, 작업을 위해 들어가는 경우 산소농도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하며, 작업 중에도 반드시 환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