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예술고 류병찬군 성악 재능 빛나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성악부문 공동 2위 선정 쾌거 친구 권유로 중1때 성악 시작… 음악춘추 1위도

2021-04-26     이예진기자

포항예술고에 재학중인 류병찬(2년·사진)군이 7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성악부문 고등부 2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류병찬 군은 지난 21일 전국에서 1073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경연 최종 경합에서 3학년들을 제치고 1등 없는 2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류 군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고, 실수를 많이 해서 입상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친구의 권유로 중학교 1학년 말에 취미로 성악을 했다가 이젠 아예 전공으로 바꾸었다.

류 군은 앞으로 코로나19가 극복되는 시기가 빨리 와서 포항예술고 학창 시절에 좋은 무대에서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고 했다. 류 군은 이에 앞서 열린 제26회 음악춘추 콩쿠르 고등부 성악 1~2학년 부에서도 1위에 올라 일찌감치 대성할 인재로 꼽혔다.

홍태기 포항예술고 교감은 “(류)병찬이는 음악춘추 콩쿠르에서도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면서 “아직은 양질의 ‘원석’이지만 잘 다듬으면 빛나는 ‘보석’으로 발전할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올해 예술고로 전환한 포항예술고는 학생들에게 무대 경험을 많이 제공해 음악가로서 성장해 나가는 데 필요한 부분들을 세밀하게 챙기고 학생위주의 학교운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