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1분기 순이익 1235억원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 하이투자증권·캐피탈 등 비은행계열사 급성장 효과 “자산 건전성 관리 더 집중”

2021-04-29     정혜윤기자
DGB금융그룹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0% 늘어난 1235억 원을 실현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대구은행의 이자 이익이 회복되고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사 주요 관리 지표 중 하나인 보통주 자본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개선된 11.93%(잠정치)를 기록했다. 양호한 순이익 달성과 함께 최근 지방금융지주사 최초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은 효과가 반영된 것이 주효했다.

DGB금융그룹은 이 같은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의 유동성 공급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전략을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포인트 증가했다. 높은 자산 성장과 함께 이자 이익이 늘었고, 지역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손충당금 역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반적인 증권업 호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1% 급증한 401억 원을 달성했으며, DGB캐피탈 역시 꾸준한 자산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1% 늘어난 130억 원을 기록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자산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