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중·고생 흡연율 ‘전국 최저’

2020 전국 중·고생 건강행태 조사 흡연율 2.6%… 평균比 1.8%p 낮아 적극적인 학교흡연 예방사업 성과

2021-05-03     김무진기자

지난해 대구지역 중·고생 흡연율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이 실시한 ‘2020년 전국 중·고생 건강행태 조사’ 결과 대구 학생의 흡연율이 2.6%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4.4%와 비교해 1.8%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전북이 6.6%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경북 및 충북이 각 5.9%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광주 5.7%, 대전 4.5%, 인천 4.3%, 부산 3.7%, 서울 3.4% 등의 순이었다.

또 대구의 경우 2019년 6.0%와 비교해 3.4%포인트 흡연율이 감소했다.

대구 중·고생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1.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구교육청은 지역 중·고생들의 흡연율 감소 주된 요인으로 ‘담배 제로 학교 만들기’를 위해 적극적인 학교흡연 예방사업을 펼친 점을 꼽았다.

또 흡연예방심화형학교 55곳 운영, 교원 ‘금연교육연구회’ 지원, 흡연 학생의 체계적·효율적인 상담을 위해 대학병원 Wee센터에 학생금연상담센터 4개 기관을 지속 효율적으로 운영한 것도 성과 달성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했다.

대구교육청은 이 같은 성과 유지를 위해 흡연 학생과 교사가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해 학생들 삶의 관계·관리·관점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흡연 학생 3관왕 라이프 코칭’ 프로그램을 지역 모든 고등학교에 도입,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

또 담배판매업소들이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지 않도록 ‘학부모 모니터단’을 통한 꾸준한 모니터링, 경찰 등과 함께 청소년 대상 담배판매업소를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박재흥 대구교육청 교육국장은 “청소년기 흡연은 성인에 비해 피해가 크고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예방 및 금연 교육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금연이라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학교흡연 예방교육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