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빠른 백신 보급 영향

경제 정상화…수출회복 전망

2021-05-09     손경호기자
정부의 금융정책 싱크탱크인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4.1%로 올려잡았다. 주요국의 빠른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로 우리나라 수출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연구원은 9일 발표한 ‘2021년 수정 경제전망’ 자료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9%(작년 11월)에서 4.1%로 1.2%p 상향 조정했다.

주요국의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보급과 대규모 재정지출 등으로 올해 우리나라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6.8%로 예상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에 힘입어 2.3%로 전망됐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2.1%로 2016년 이후 5년만에 반등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간 총수출 증가율은 9.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과 세계교역 반등에 따른 것이다. 재화수출 증가뿐만 아니라 운송을 비롯한 서비스 수출도 총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률은 60.1%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0.9%)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작년보다 0.1%p 하락한 3.9%를 기록하고, 취업자 수는 전년도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전망됐다. 농축산물 공급 차질 및 유가 상승 등 공급 요인이 큰 데다가 전년도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미국의 금리 상승세가 영향을 미쳐 올해 국고채(3년물) 평균 금리는 1.2% 수준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89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753억달러)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은 각각 14.7% 및 1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60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