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성 횡보…특별방역점검주간 종료”

2021-05-09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특별방역점검주간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홍 대행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확진자 수가 일일 진폭을 보이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하향성 횡보하는 양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행은 “지난 2주간 특별방역점검주간을 설정, 우리 모두 각별한 방역 노력을 투입한 것이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방역 강화를 위해 다시 1주 연장하는 방안도 제기되었으나 일단 한시적 조치였음을 감안, 이번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5월이 이완·방심에 따른 폭증이냐 아니면 경계·방역을 통한 확진 통제냐를 가르는 중차대한 시점이자 기로”라며 “비록 특별방역점검주간 설정은 종료되었더라도 늘 한주일 한주일이 ‘특별주간’이라는 각오와 자세로 방역에 임해 반드시 조만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이하로 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대행은 백신 접종과 관련, “올초 1~2월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확진자 수가 100명에서 많게는 400여명 수준이었지만 2월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실시 이후에 그 숫자가 100명 이하로 20명대까지 낮아졌으며 오늘 기준으로는 4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괴산의 한 교회에서 지난달 예배 참석자 중 23명 중 22명이 무더기 확진된 가운데 AZ 백신을 1차 접종받은 30대 초반 여성 한 명만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백신 접종효과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홍 대행은 “어제 어버이날을 맞아 한 요양병원에서 부모와 자녀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할 뿐 따뜻한 손잡고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싶은 마음 사무치다는 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접촉 면회 제한 등으로 인한 가족단절 등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방역과 조화될 수 있는 효과적인 접촉면회방안’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