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도소, 50년만에 새둥지… 화원읍 떠나 하빈면으로 이전

내달 말 이전 완료 계획 달성군과 지역 주민 복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하빈지역 경제 활성화 추진

2021-05-11     김무진기자
대구교도소가 대구 달성군 화원읍 시대를 마감하고 50년 만에 새로운 곳에서 둥지를 튼다.

11일 대구 달성군과 대구교도소에 따르면 내달 말쯤 현재 화원읍에 있는 대구교도소를 하빈면 감문리 신청사로 이전한다. 지난 1971년 화원읍에 자리잡은 지 50년 만이다.

대구교도소는 대구교정시설 이전·신축사업에 따라 총사업비 1851억원을 들여 지난 2008년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16년 착공, 지난해 10월 공사를 완료했다.

현재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내달 말쯤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 일원에 지은 새 대구교도소는 지하 1층~지상 3층, 건축 연면적 6만1123㎡ 규모다.

청사에는 청사·수용동 및 비상대기소 79가구 등 총 28개 동이 들어섰다. 새 교도소의 경우 기존 시설에 비해 담장 높이가 많이 낮아졌고, 최첨단 전자경비 시스템이 도입됐다.

부대시설로 다목적시설 체육관, 테니스장, 운동장 등이 조성됐다. 교도소 측은 이전 완료 전 하빈지역 주민들의 복지 향상 등을 위해 대구교도소 내 체육·보육시설 등을 개방, 주민들과의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달성군과 대구교도소는 지난 7일 ‘지역 주민 복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지역농산물 우선 구매, 운행 중인 버스노선 배차 간격 조정 및 신규 노선 확충, 교도소 출입로 확장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또 대구시와 달성군은 화원읍 대구교도소 이전 후적지를 시민공원 등으로 개발키로 하고, 세부 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 관계자는 “현재 여러 기관에서 추진 중인 기반시설 확충 및 하빈지역 경제 활성화가 추진된다면 대구교도소가 혐오시설이 아닌 지역에 도움이 되는 시설로 인정받게 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