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피해지역이 레포츠 휴양 시설로 탈바꿈

조림·복구 단계별 진행 1단계기간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오토바이 등 2~3단계 복구·복원 기간 자연친화 관광명소 조성

2021-05-11     정운홍기자

안동시가 지난해 발생한 역대 최대규모의 산불피해지역에 ‘친환경 레포츠·휴양 시설’을 도입해 전화위복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24일 안동시 풍쳔면과 남후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축구장 2700개 면적에 달하는 1994㏊의 산림이 훼손된 경북지역 역대 최대의 산불로 기록되며 인근 주민들은 물론 안동시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줬다.

이에 안동시는 산불피해지의 복구와 조림단계에 맞춰 레포츠 시설과 힐링·휴양시설 도입 등의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1단계 조림기간(3개년)에는 산악자전거와 산악오토바이, 패러글라이딩, 산악승마 등 ‘숲이 필요 없는 산악레포츠’ 시설을 도입해 개발하고 2단계 산림회복기간(10개년)에는 반려견트래킹, 로프어드벤처, 트리클라이밍, 사계절 스키장 등 ‘숲이 필요한 힐링·레포츠’ 시설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3단계로 산림복원기간에는 골프장과 짚라인, 모노레일 호텔리조트 등 ‘대규모 레포츠단지’를 조성해 산불피해지역을 자연과 어우러진 안동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1단계 조림기간에 도입시킬 산악레포츠시설로는 패러글라이딩과 산악자전거 등 무동력 레포츠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산악오토바이나 ATV, 버기 등 동력레포츠의 경우 소음과 분진 등이 발생해 지역주민에게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향후 2단계, 3단계 기간에 추진하는 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산불피해지 조림수종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용재수종인 낙엽송·자작나무 등과 경관수종인 산벚나무·느티나무·이팝나무 및 특용수인 산수유·음나무 등으로 이식해 힐링과 휴양에 최적화된 산림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해외를 대신해 국내여행에 관심이 쏠리고 여행트랜드 역시 자연친화적 여행과 야외체험활동 위주의 레저관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안동산불피해지역에 대한 개발이 국내여행과 자연친화적여행 선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유교문화와 역사·문화재 탐방 등 기존의 정적인 안동관광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레포츠 관광시설을 접목해 익스트림과 힐링이 공존하는 안동의 새로운 관광트랜드 탄생이 전망됨에 따라 안동산불피해지역 활용방안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