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힐링명소 경북으로 몰린다

해외여행 막히자 경북行 U턴 국내 관광객 기존 관광지 탈피 신비로운 경북 여행 늘어 포항·경주·영덕·울진·안동·예천·문경 등 관광객 북적 동해바다·다양한 먹거리·청정 계곡·역사·유교고장 등 오감만족 체험거리 가득… 사계절 힐링·휴양지로 각광

2021-05-20     김우섭기자


포항·경주·안동 등 경북의 유명 관광지가 코로나 시대 새로운 힐링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나는 경북지역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북동해안을 끼고 있는 포항·경주·영덕·울진을 비롯 천혜의 섬 울릉도는 물론 내륙지역의 안동·문경·예천·고령·청도 등지에도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로 여행을 떠나지 못한 국내 관광객들이 그동안 자주 찾던 제주·부산 등 기존 관광지를 탈피해 힐링 관광지로 꼽히는 경북으로 대거 몰려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476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약 19% 정도 감소했지만 지난 3월 한달만은 160만39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13만6000명-)대비 41% 증가했다. 더욱이 관광 성수기인 4~5월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경북도는 예상하고 있다.

경북동해안지역은 도로·교통사정이 좋아지면서 서울서 4~5시간만 달려오면 영덕의 확 트인 동해바다와 마주할 수 있다.

동해안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은 포항. 다양한 관광코스와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 포항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포항운하다. 이곳에서 관광유람선 크루즈를 타고 동빈내항과 포항 송도 앞바다를 한바퀴 돈 뒤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에서 시원한 물회 한그릇하고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옮겨 해상 전망대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을 보는 게 최고의 코스다. 또 남북으로 연결된 호미반도 둘레길을 트레킹해 보는 것도 추억에 남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30여분 올라가면 영덕 강구의 삼사해상공원을 만난다. 이곳에서 동해의 망망대해를 조망한 뒤 강구 대게시장을 찾아 쫄깃하고 담백한 영덕대게를 맛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7번 국도를 따라 다시 북쪽으로 20여분 올라가다보면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영해 괴시마을을 만날 수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동해안 명사십리 병곡 고래불해수욕장과 마주한다. 다시 북쪽으로 20분 정도 올라가면 울진 후포 등기산의 출렁다리와 불영계곡, 백암온천, 덕구온천, 석류굴, 망향정 등이 반긴다.

울릉도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 최고의 가보고 싶은 섬 1위에 올라있다. 포항과 후포 등에서 울릉도행 여객선을 탈 수 있으며 지난해 섬 일주도로가 개통돼 훨씬 편안한 섬 관광을 할 수 있다. 성인봉과 독도는 필수 광광코스다.

경주는 제주 다음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실상부한 경북 대표 관광지다. 경주의 관광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경북 내륙지역 관광코스로는 안동이 단연 으뜸이다.

유교의 고장 안동은 삼대문화권의 문화와 풍습을 잘 살린 하회마을과 안동댐을 둘러보는 선상투어도 권해볼만 하다.

다음으로 문경. 문경은 서울과 1시반 정도 거리에 있고 서울과 수도권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다. 이밖에 회룡포로 유명한 예천과 고려시대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고령과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 천혜의 산새를 자랑하는 영주, 봉화, 청송, 영양 등도 힐링하기에 최적의 관광지로 꼽힌다.

경북도 송호준 관광마케팅과장은 “포항·경주·안동·문경 등 경북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몰려오는 매력적인 곳”이라며 “다가오는 여름을 앞두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플랫폼을 활용한 ktx연계 관광상품 판매 등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