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조건만남 강요·집단폭행’ 가해자 전원 구속

포북署, 7명 구속 촉법 1명은 가정법원 송치 예정 지시한 20대 남성 일부만 인정

2021-05-20     이예진기자

속보=경북도민일보의 조건만남(성매매)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여중생을 집단으로 폭행 보도(본보 5월 12일자 1면, 5월 14일 자 4면, 5월 17일 4면 등) 후 경찰이 관계자들을 8일만에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피해 여중생 집단 폭행에 가담한 8명 중 1명은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혐의로, 6명은 폭행 등 혐의로 구속했고 촉법소년 1명은 가정법원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있어 피해 여중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실 뿐만 아니라 20대 남성 1명은 배후에서 조건만남을 하도록 강요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20대 남성은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여중생 3명한테 조건만남을 할 사람을 데려오라고 지시했고 여중생 3명은 피해 여중생에게 이를 강요한 것이다.

피해 여중생이 이를 거절하고 경찰에 신고하자 7명이 피해 여중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것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여중생 5명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10대 남성은 혐의를 줄곧 부인하다 인정한 상태고 폭행에 가담한 20대 1명은 아직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뒤에서 조건만남을 강요하도록 지시한 20대 1명은 혐의를 부인하다 현재는 일부만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를 입증한 각종 증거를 모두 확보해 이날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모든 혐의가 다 파악돼 촉법소년 1명을 제외한 전원 모두가 구속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7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피해 여중생 폭행을 시작해 장소를 2번이나 바꿔가며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몸을 크게 다친 피해 여중생은 아직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