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

2021-05-23     뉴스1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우공이산’(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정신으로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원칙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추모 행사는 ‘열두 번째 봄, 그리움이 자라 희망이 되었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여영국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배재정 첩와대 정무비서관이 참여했고 한명숙·이해찬·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추미애 전 장관도 함께 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민홍철·김정호 의원 등 지역 인사와 박남춘 인천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봉하마을을 찾았다.

2017년 서거 8주기 기념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로 추모를 대신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살아생전 좋아하던 말씀이 우공이산, 사람들이 ‘바보 정신’라고 했던 바로 그 정신”이라며 “대통령깨서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매진하신 일들은 지역을 넘어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대통령이 최고위원 시절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며 “그때 당신께서는 저희가 주저할 때마다 ‘뭘 그리 망설이노? 팍팍 질러라!’ 하며 호통을 치셨다”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