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 10년만에 4000례 달성 ‘기술력 입증’

부인암·대장암·갑상선암·위암 전립선암·폐암 등 다양한 질환서 로봇수술 시행… 각종 기록 세워

2021-05-23     김무진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세계적 수준의 로봇수술 기술력을 입증했다.

23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로봇수술 시행 10년 만에 최근 4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11년 6월 ‘다빈치Si’ 장비를 도입해 로봇수술을 처음 시행한 지 10년 만의 성과다.

동산병원은 부인암·대장암·갑상선암·전립선암·위암·폐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해 각종 기록을 세워 왔다.

특히 조치흠 동산병원장을 주축으로 한 부인암 로봇수술은 1000례를 훌쩍 넘었다. 이 가운데 구멍 하나로 로봇 팔을 넣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4년 ‘난소종양 단일공 수술’을 비수도권에서 처음 시행한 이후 2015년 ‘자궁경부암 단일공 수술’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공했다. 2016년에는 ‘자궁내막암 단일공 수술’을 세계 최초 성공하기도 했다. 또 미국 로봇수술 본사는 동산병원의 수술과정을 특허를 내 전 세계 의료진들의 교육용 자료로 활용 중이다.

대장암 로봇수술의 경우 지난 2016년 직장암 부분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직장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하며 300례를 기록했다. 갑상선암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입안을 절개해 로봇팔로 갑상선암 조직을 떼어 내는 ‘TONS-R 수술’에 성공했다. 전립선암 등 비뇨의학과 로봇수술도 500례를 경신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동산병원은 지난 21일 병원 대강당에서 로봇수술 4000례 달성 기념식을 갖고 그간 공헌한 의료진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병원 측은 로봇수술 4000례 달성을 기반으로 ‘스마트병원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10년 만에 큰 성과를 거둔 것을 바탕으로 올해는 ‘다빈치SP’라는 최신 장비를 도입해 로봇수술센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첨단 로봇수술을 통해 환자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전하고 지역의료 선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