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박록주 흠모하는 또 하나의 기념비 섰다

해금 연주자 이상돈씨 구미서 열리는 제21회 추모공연·기념회 맞춰 사유지에 사비로 건립 박록주 작사 글귀 새겨

2021-05-31     김형식기자

구미가 낳은 동편제 거장 박록주(1905~1979)명창을 흠모하는 또 하나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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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구미시 고아읍 예강리 33호 국도변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흥부가 예능보유자 동편제의 거장 명창 박록주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이 비는 박록주 명창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생가 동네와 가까운 곳에서 ‘무료족욕 카페 따숨’를 운영하는 이상돈(61·해금 연주)씨가 자신의 사유지에 그를 기리는 비를 세운 것이다.

마침 박록주 기념사업회에서 박록주 명창의 추모공연과 21회째 기념대회가 고향인 고아읍과 구미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는 시기에 맞춰 그를 기리고자 사비를 들여 기념비를 세우자 칭찬이 자자하다.

특히 기념비에 새겨진 글귀는 바로 박록주 명창이 지은 가사에 그의 제자인 박송희 명창이 곡을 붙여 완성한 것으로 박송희 명창의 대표적인 단가다.

박송희 명창은 공연이 있을 때 항상 이 단가를 중모리장단에 맞춰 불렀다.

이날 식전행사로 판굿-노리광대, 대구무형문화재 8호의 흥보가 박타는 대목을 윤정애, 전미애의 시작으로 지역 정근수 도의원, 최경호 구미시노인회장 등 명창을 그리워하는 시민들이 우중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이 참석해 추념과 함께 생전 명창의 소리를 가슴속으로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