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종인과 尹배제 공감대냐”… 이준석 “음모론 만드나”

윤석열 영입 놓고 날 선 공방 나 “李·金 위험한 공감대 형성 정권교체 폭망·野 분열 조장” 이 “지라시 돌면 비슷한 내용 제기… 경험·경륜 보여달라”

2021-06-06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이준석 후보가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나경원
나 후보가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에서 배제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시려 한다”며 공세를 펴자, 이 후보는 “여의도에 ‘지라시’가 돌면 나 후보가 비슷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맞받았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 후보가 야권 분열을 조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나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며 윤 전 검찰총장의 ‘대망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직접 겨냥해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했으나,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며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준석
이 후보는 즉각 ‘지라시 음모론’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언저리에서 ‘받은 글’이라고 카톡으로 소위 ‘찌라시’가 돌고 나면 우연의 일치인지 나경원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나 후보의 주장에 응수했다.

그는 “둘 중 하나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나 후보가) ‘받은 글’을 보고 정치를 하고 계신 것이거나, ‘받은 글’을 꾸준히 만들어서 돌리고 계시거나”라며 “이런 거 말고 경험과 경륜을 빨리 선보여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