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마린온 사고 책임·처벌 아무것도 없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3년만에 관련자 전원 ‘혐의없음’ 처분 유족 입장문 발표… 항고 예정

2021-06-06     이상호기자

지난 2018년 7월 포항에서 발생한 마린온 사고와 관련해 유족들이 6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혐의없음 처리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입장문을 통해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 사고에 있어 대구지검 포항지청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3년여 간 수사한 끝에 혐의없음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사고 당시 헬기가 이륙 후 수초만에 추락해 5명의 장병이 사망해 기체 결함이라고 판단되는데 아무도 처벌이나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이 됐다”면서 “순직 장병들에 대해 이 나라가 예우를 하자는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까지 올랐고 당시 해병대제1사단장은 해병대 사령관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며 “유족들은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는 상태이다”고 했다.

유족들은 이번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항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