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등교일수 줄자 자퇴생도 감소

지난해 학업중단 고교생 1.1%… 최근 10년새 최저 기록

2021-06-08     이예진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등교일수가 줄어들면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도 덩달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최근 2020년 학업중단율을 분석한 결과 학교를 그만둔 고등학생 비율은 1.1%로 지난 2019년 1.7%보다 0.6p 감소했다.

학업 중단 학생이 1년새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고등학생 학업중단율은 2010년 2.0% 이후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고교생 학업중단율은 2015년 1.3%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1.4%(2016년) 1.5%(2017년) 1.6%(2018년) 1.7%(2019년)로 4년 연속 증가했었다.

학교를 그만둔 고등학생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춰지고 이후에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면서 학교 가는 날이 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학교에 등교하는 일수가 적었다”라며 “학교에 가는 날이 적으니 굳이 학교를 그만둘 이유도 적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지역별 고등학교 학업중단율을 보면 수도권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1.8%에서 1.0%로 0.8%p 줄었고, 경기도 1.9%에서 1.1%로 0.8%p 감소했다. 인천지역 고등학생 학업 중단율도 0.7%p(1.6→0.9%) 줄었다.

반면 비수도권의 고등학생 학업중단율은 세종(-0.7%p) 강원(-0.7%p) 충북(-0.7%p)을 제외하면 대체로 0.3%p에서 0.5%p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0년 1학기 등교 일수 조사’ 에 따르면 수도권 고교는 인천·경기 42.0일, 서울 42.3일 등 전국에서 등교일수가 가장 적었다.

지난해 고등학생 학업중단율은 세종이 1.7%로 가장 높았고, 울산은 0.7%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