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불안한 키움 요키시, 한화 상대로 이닝 소화 능력 증명 도전

2021-06-09     뉴스1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는 KBO리그에서 특급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부족한 이닝 소화력은 이번 시즌 아쉬운 부분이다.

요키시는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7승에 도전한다.

2020년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요키시는 올해 팀의 에이스로 6승4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승리한다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팀의 에이스로 부족하지 않는 성적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11경기에서 총 65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평균적으로 6이닝도 던지지 못한 것이고 퀄리티스타트도 단 4번에 불과하다. 선발투수, 그것도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요키시이기에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 키움에 필요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외국인 투수, 1·2선발 투수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것보다 7이닝을 1~2실점으로 막아줘야 한다. 그래야 중간 투수도 부하가 걸리지 않고 팀 운영도 수월해진다”며 요키시기 긴 이닝을 책임져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요키시가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키시는 1회부터 5회까지는 상대에게 강하다. 하지만 6회에는 피안타율이 0.486으로 치솟는다. 이번 시즌 허용한 8개의 피홈런 중 무려 6개를 6회에 맞았다.

최근 등판이었던 3일 고척 삼성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드러났다. 요키시는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만루 위기에서 강판, 찝찝함은 남았다.

홍원기 감독도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프레이타스를 포수로 기용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요키시를 도우려 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요키시는 이날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선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키움에게 요키시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요키시 역시 에이스로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요키시가 이번 시즌 한화를 상대로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 2번 등판한 요키시는 11이닝을 던지며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6회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