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한마디에 쓰러진 시민 업고 달린 안동 공무원

안동시청 손상혁 주무관 인근 안동의료원으로 뛰어 위급상황 신속 대처 귀감

2021-06-09     정운홍기자
정신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등에 업고 인근 병원으로 달려가 위급상황에 대처한 공무원의 선행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9일 오전 11시 40분께 안동시청 공보감사실 손상혁 주무관은 길을 가던 중 인근 상가에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들었다. 상가 내부에는 20대 여성이 실신해 쓰러져 있었고 손 주무관은 주저 없이 여성을 등에 업고 인근 안동의료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원 응급실이 폐쇄상태임을 확인한 손 주무관은 곧장 119에 신고한 뒤 응급구조사와 통화를 이어가며 여성의 호흡 상태와 의식 등을 지속해서 확인했다.

다행히 여성은 119구급대가 도착할 즈음 의식을 회복했고 구급차량에 의해 인근 성소병원으로 이송 후 보호자와 함께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상혁 주무관은 “공무원을 떠나 누구라도 이러한 상황을 마주하면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했는데 과한 칭찬을 받는 것 같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 A씨는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고 주저 없이 환자를 둘러업고 달려가는 모습이 마치 히어로를 보는 듯했다”며 “나중에 시청 공무원이라는 소식을 듣고 더욱 감동을 받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