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産 얀센 재고 떨이 아니냐”

유효기간 23일… 혈전 논란도 방역당국 “의학적 문제 없고 유효기간 만료 전 접종 완료”

2021-06-09     김무진기자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상당수의 유효기간이 오는 23일까지여서 ‘재고 떨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의학적으로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얀센 백신 접종은 오는 20일까지로 예정했지만, 빠른 예약으로 16일 접종이 조기 마감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얀센 백신은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지난 5일 101만2800회분이 국내로 도입됐다. 이중 90만명분은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에 접종을 실시하고, 남은 약 10만명분은 의사가 없는 도서지역 거주민이나 긴급 출국자에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혈전 논란으로 미국 내 불신이 높고, 유통기한이 곧 만료되는 백신을 이른바 ‘재고 떨이’로 가져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계약팀장은 “미국 측에서 제공한 얀센 백신 약 101만회분은 현재 미국에서 사용 중인 백신을 갖고 온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미 하루에 상당량의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101만회분은 신속 접종이 가능하다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예비군·민방위 대원이 접종받는 얀센 백신 90만회분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접종을 예정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예약이 완료돼 16일이면 접종이 마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