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 반면교사” 대구시, 건물 해체 현장 안전점검

14~18일 143개소 긴급점검 구·군별 안전점검계획 수립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진행

2021-06-10     김무진기자
지난 9일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대구시가 지역 내 모든 해체 현장의 안전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대구시는 14~18일 지역 내 해체 허가 현장 143개소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안전 점검은 각 구·군별 안전점검계획을 수립해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현장 상황을 집중 살펴보는 것으로 진행한다.

대구시는 올 2월 22일 ‘대구시 건축물관리 조례’를 제정·시행, 철거공사의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상주감리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해체공사 상주감리는 연속된 지상 5개 층 이상으로서 바닥면적의 합계가 5000㎡ 이상 건축물, 유동인구가 많거나 건물이 밀집해 있는 곳의 건축물, 하나의 사업 대상지에 여러 동의 해체공사가 진행되는 재건축·재개발사업 현장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를 상주감리로 배치해 해체공사 감리를 실시하고 있다.

김창엽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광주시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를 반면교사로 삼고자 긴급 안전점검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철거현장에서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시내버스는 승·하차를 위해 당시 현장 주변에 정차 중이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8명이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