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사과에도… “화이자 사기 진상규명하라”

대구시민촛불연대 촉구 “‘선의로’ 변명으로 일관 시의회가 철저히 조사해야”

2021-06-10     김무진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 의료계의 ‘화이자’ 백신 도입 추진 논란에 공식사과했지만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과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적폐청산 대구시민촛불연대는 10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 화이자 백신 독자 도입 논란은 국제사기 의혹에서부터 계약금 지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권영진 시장이 내놓은 사과는 ‘가짜백신’ 사기 사건 의혹에 대한 구체적 해명이 빠져 있으며 대구시의 잘못이 아니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 의한 ‘선의로 시작한 백신 도입 실패 사례’라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선의를 증명할 유일한 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인제공자인 대구시에 진상규명을 맡겨서는 안된다”며 “대구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조사)를 시행해 부당한 금전 거래나 업무추진비 사용, 예산 낭비 등 위법이나 탈법이 드러나면 고발 조치와 함께 책임자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대구경북 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와 대구경실련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백신 도입 추진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