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상 첫 100달러 돌파

2008-01-03     경북도민일보
대구경북 물가걱정 태산
소비자물가 4%대 상승 직면

 
국제유가가 올해 첫 거래일인 2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지난해 종가에 비해 4.02달러가 급등한 배럴 당 10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가를 나타냈다.
100달러 돌파 이후 배럴 당 98달러 대로 밀리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WTI 가격은 장 마감을 한시간여 앞두고 지난해 말 종가에 비해 3.35달러 상승한 배럴 당99.33달러를 보이고 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1월21일에 기록한 99.29달러였으며 종가 기준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23일의 98.18달러였다.

인플레를 감안한 사상 최고가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공급위기를 불러왔던 지난 1980년대에 기록한 101.70달러이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제조업지수 급락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확대시키면서 달러화의 가치하락을 촉발시킨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나이지리아와알제리 및 파키스탄의 정정불안, 멕시코산 원유수입 중단설,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한파 전망 등이 겹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들은 수급불안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이 상존해 있는 가운데 한꺼번에 갖가지 악재들이 겹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면서 공급불안 우려를 자극할만한 일이 발생하면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각에서 100달러 돌파를 투기자본의 인위적인 유가 부양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2002년 이후 나타난 유가의 추세적 상승이 근본적인 수급불안에 기안한 것임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이로 인한 수요감소가 가시화되지 않는 한 상승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최일권기자 ig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