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發 ‘청량한 바람’ 대선-지선으로 이어져야

2021-06-13     경북도민일보

최근 성공적으로 치뤄진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순풍(順風)을 선사했다.

젊은 바람이라고도 하고 세대교체라고 표현하지만 민심은 오래전부터 오세훈 효과, 윤석열 효과, 이준석 효과에 혁신의 방향키를 잡고 거침없는 항해를 요구하고 있다.

망망대해의 돛단배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명운을 걸고 끊임없이 암초와 싸워가며 공정, 청년 등의 시대정신과 함께 순항할 것을 고대한다.

이러한 변화의 요구에 누가 먼저 답할 것인가에 따라 민심의 심판은 달라질 것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심은 민주당을 택했다. 그리고 올해 서울시장(오세훈), 부산시장(박형준)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을 택했다. “바다는 민심이고 정권은 그 위에 떠 있는 배와 같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라는 공자의 가르침대로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채근담>에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줄 사람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민심은 그렇게 시대 요구에 응답하는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0선 출신 이준석 효과, 윤석열 효과를 살펴보면 민심에 부응하는 당대표, 대통령 역할에 대한 기대 즉, 미래 희망에 방점을 찍고 있다.

거대 양당은 그동안 큰 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에 나서지만 인재가 없다고 한 적이 있다. 여당에는 인재가 넘치지만 야당에는 인재가 모여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다. 정당은 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가 인색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가올 대선, 지방선거의 압승을 위해서는 미래 세대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기존 선배 정치인들의 경륜과 지혜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9가지 교훈 중에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는 내용이 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성장을 도울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는 미래를 설계하고 기존 선배 정치인들은 그간의 경륜과 지혜로 현안을 잘 이끌어갈 책임이 있다.

당 태종은 “인재의 진면목을 식별해 인재를 등용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다”라고 했다.

유쾌한 반란, 신선하고 청량한 바람의 실험 무대는 대선과 지방선가 될 것이다.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고 뼈를 깎는 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는가에 따라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을 것이다.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대책, 기후변화, 탄소중립, 부동산문제, 저출산, 고령화, 경제 활성화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미래를 읽고 잘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하다. 아울러 미래 세대를 키워야 한다.

한 예로 박정희 대통령 시절 조국 근대화가 그랬다. 미래세대를 위해 금오공고를 세워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기술부사관 제도로 군과 산업의 근대화를 이끌게 했다. 그 결과는 물론 역사적 심판이 뒤따르겠지만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영남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젊은 인재가 부족하다는 호소를 한 바 있다. 당장 있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국회 보좌진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들 대다수가 20~40대이며 정책 입안 및 정무 능력을 수년간 키워온 인재들이다. 0선 이준석 효과가 영남 지역을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의 꽃인 협상과 타협의 특성을 이해하고 의정활동과 공직에 익숙해지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국가가 보좌진의 의정활동 경험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면 정치발전과 국리민복(國利民福)은 요원(遙遠)하게 된다. 따라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현재의 정치 환경을 바로 잡으려면 젊은 세대 즉, 미래에 투자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공천위원회에 젊은 세대 참여를 검토해야한다. 젊은 세대에 대한 투자가 도화선이 되어 정치 혁신을 이끌고 대선, 지방선거 승리로 화답해야 한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미래세대와 선배 정치인의 경륜과 지혜로 국난을 극복하고 나아가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순항을 기대한다. 이동훈 전 미래통합당 경제자문단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