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자락에 ‘대구 제2수목원’ 만든다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 심의 통과 생태적·자연친화적·시민참여형 수목원 조성… 45만4500㎡ 규모

2021-06-13     김무진기자
대구혁신도시 일원 팔공산 자락에 달서구 대곡동에 이은 또 하나의 대구지역 수목원이 조성된다.

대구시는 동구 괴전동 일원에 들어설 ‘대구 제2수목원’ 조성을 위한 ‘2021년 대구권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3차 변경(안)’이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는 시민 참여형·친환경적 수목원 조성, 수목원 내 도로 폭 최소화, 주차장 상부 태양광 시설 설치 등의 조건을 달고 가결됐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018년 ‘제2수목원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 동구 괴전동 산1번지 일원 부지면적 45만4500㎡에 대해 ‘제2수목원 조성 예정지 지정’ 신청을 했고, 2019년 산림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후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변경을 위해 국토교통부, 중앙행정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향후 공익사업인정 고시 및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제2수목원이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만큼 팔공산 산림유전자원을 보전하고, 팔공산의 자생 식생을 활용한 특색있는 수목원 조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제2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을 메워 수목원으로 조성한 기존 대구수목원과는 달리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생태적, 자연친화적, 시민참여형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수목원의 고유 연구기능을 살리면서 인근 경산시 및 영천시 거주자들의 문화교류, 휴식, 학습 등의 구심적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달서구에 있는 24만4600㎡ 규모의 대구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을 메워 조성해 지난 2002년 문을 열었으며, 연 평균 170만명이 찾는 대구시민들의 대표 휴식처로 자리매김했다.